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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방치가 치매 불러…MRI로 뇌 변화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주요 치매 유발 인자로 거론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는 별개로 청력 손실이 독립적으로 작용,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그간 대한이과학회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노인 난청 대책을 주문한 것도 검진이나 보청기 사용과 같은 방식으로 청력 손실에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고도 난청이 있을 경우 치매 발병률이 5배 높아지는 등 난청이 치매의 주요 유발 인자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청력 검진 프로그램 도입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청력 손실이 아말로이드 베타 등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치매 유발 인자라는 것이 최신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신경퇴행성질환학과 치매연구센터 크리스하디 등 연구진이 진행한 노인의 청력 상실과 뇌 위축 및 인지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 Journals에 13일 게재됐다(doi: 10.1136/jnnp-2023-333101).그간 다양한 연구에서 난청은 치매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로 제시된 바 있지만 난청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신경퇴행과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확실했다.연구진은 1946년 같은 주에 태어난 평균 연령 70.6세 287명을 대상으로 순음 청력 검사와 평균 2.4년 간격의 인지평가/멀티모달 뇌 이미징 촬영을 시행했다.청각장애는 기준선에서 25데시벨 이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을 때로 정의하고 MRI 검사를 통해 전체 뇌, 해마 및 뇌실 부피의 변화율을 추정했으며 임상 전 알츠하이머 인지 복합 도구를 사용해 참가자의 인지를 평가했다.임상 과정에서 287명의 참가자 중 111명이 청각장애가 발생했다.분석 결과 연구진은 청각장애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청각장애가 발생한 경우 전뇌 위축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청력이 나쁠수록 해마의 위축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됐으며, 더 빠른 전뇌 위축 속도는 더 큰 인지 변화로 이어진다는 상관성이 나타났다.특히 이같은 결과는 치매 유발 인자로 거론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 정도 및 대뇌 백질 강도 부피와 무관하게 유지됐다.주요 치매 유발 인자와 무관하게 청력 손실이 전뇌 위축 등 인지력 감소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치매 유발 인자와 같은 선상에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각장애가 노인의 뇌 위축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청력 손실은 인지 장애가 없는 노인의 알츠하이머 및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일반적인 경로와 구별되는 경로를 통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와 관련 대한이과학회 관계자는 "난청은 교정 가능한 치매 유발 인자이고 이를 방치, 향후 치매가 발생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비용-효과성 관점에서 난청 검진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청각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성과 언어를 듣고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자극과 통합돼 적절한 신체 반응을 유도하고 유지시킨다"며 "특히 2026년부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난청을 관리하기 위한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05:30:00학술

난청 방치 땐 치매…"고위험군일수록 중재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청력 손실이 있지만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 노인에게 보청기를 제공할 경우 향후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난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으로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 등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3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이비인후과 프랭크 린(Frank Lin)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청력 상실이 있는 노인의 인지 저하를 줄이기 위한 청력 중재 대 건강 교육 통제 ACHIEVE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3)01406-X).여러 연구에서 청력 상실이 노인의 인지 저하 증가 및 치매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연구진은 청력 손실이 있지만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노인에게 청각 관련 상담 및 보청기 제공과 같은 청력 중재를 시행할 경우 향후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70~84세 노인을 모집했다.보청기 제공과 같은 청력 중재가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를 감소시키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17년 11월 9일부터 2019년 10월 25일까지 심혈관 건강에 대한 장기간의 관찰 연구(ARIC 임상) 및 건강한 신규 지역 사회 자원봉사자 코호트 두 연구 모집단에서 3004명의 참가자를 선별해 적격한 자격을 갖춘 977명을 청력 중재군(490명), 건강 교육 통제군(487명)으로 무작위 할당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포괄적인 신경인지 점수의 3년간 변화였고 분석은 중도 탈락 등에 상관없이 다 분석하는 치료 의도(Intention to treat, ITT)에 따라 이뤄졌다.코호트의 평균 연령은 76.8세로 ARIC의 참가자는 나이가 많고, 인지 저하에 대한 위험 요소가 더 많았으며, 신규 자원 참가자보다 기본 인지 점수가 더 낮았다.ARIC 및 신규 코호트를 결합한 1차 분석에서 3년 인지 변화는 청력 중재군과 건강 교육 대조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다만 미리 지정된 민감도 분석에서는 ARIC 코호트와 신규 코호트 사이의 3년 인지 변화에 대한 청력 중재 효과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더 고령이며 인지 저하 위험도가 높은 ARIC의 참가자에서 상대적으로 청력 중재의 효과가 큰 것은 고위험군을 선별, 중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연구진은 "청력 중재는 1차 분석에서 3년 인지 저하를 감소시키지 못했지만 미리 지정된 민감도 분석에서는 두 연구 모집단 간에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는 청력 중재가 인지 저하 위험이 높은 노인 집단에서 3년에 걸쳐 인지 변화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인지 저하 위험이 감소한 집단에서는 그렇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이과학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 이전에도 2011년 프랭크 린 교수팀은 노인 집단의 청력과 인지기능을 추적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경도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 발병률은 2배, 중도 난청은 3배, 고도 난청은 5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그는 "노인 난청은 치매, 우울증, 낙상사고와 같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고 치매를 유발시키지만 미리 손쓰면 관리가 가능하다"며 "초기 관리가 곧 사회적 비용 최소화의 관건이기 때문에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으로 미리 고위험군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과학회는 오는 8일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통해 난청의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계획. 생애전주기 청력 검사의 필요성 및 보청기 처방에서 정확한 청력검사의 필요성 등의 주제 발표를 통해 난청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2023-09-05 05:30:00학술

난청 빈번한 시스플라틴 요법, 인지 저하까지 동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시스플라틴 기반의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36%가 난청 혹은 이명으로 인한 기능장애를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과학회가 주장하듯 난청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고 이는 향후 치매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화학요법 환자들에 대한 모니터링 개입이 필요할 전망이다.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빅토리아 산체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 후 난청 및 이명으로 인한 기능장애 상관성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에 10일 게재됐다(DOI: 10.1200/JCO.22.01456).자료사진널리 사용되는 항종양제 시스플라틴은 주로 고환암, 방광암, 난소암, 전립선암, 머리 및 목에 생긴 암 등의 치료에 쓰인다. 주된 부작용으로는 구역질, 구토, 약물축적에 의한 콩팥기능장애가 있고 이독성(ototoxic)이 높아 이명과 청력장애가 보고된다.연구진은 시스플라틴 관련 청력 손실 및 이명으로 인해 환자가 보고한 기능장애는 포괄적으로 평가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청력 손실 또는 이명과 관련된 인지 기능 장애, 피로, 우울증, 불안 및 전반적인 건강 사이의 연관성 조사에 착수했다.1차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고환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청각 장애 인벤토리 테스트(HHIA) 및 이명 일차 기능 설문지(TPFQ)를 포함해 검증된 설문지를 완료했으며, 각 설문 결과를 통해 독성 관련 기능 장애를 정량화했다.분석 결과 청력 손실과 이명은 고환암 생존자 243명 중 각각 137명(56.4%)과 147명(60.5%)에 영향을 미쳤다.청력 손실 137명 중 보청기 사용자는 10%(14명)가 보고됐다. 이어 청력 손실이 있는 환자 35.8%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기능장애를 보고했다.HHIA에서 평가한 심각한 기능 장애는 인지 기능 장애(OR 10.62), 피로(OR 5.48), 전반적인 건강 악화(OR 0.19)였다.특히 청력 손실 중증도와 HHIA 점수, 이명의 중증도와 TPFQ 점수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났다.더 큰 난청 또는 더 심각한 이명을 가질수록 인지 기능 장애를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OR 5.52), 피로(OR 6.18), 우울증(OR 3.93), 전반적인 건강 저하(OR 0.39)를 가져왔다.연구진은 "청력 손실을 보고한 고형암 생존자 3명 중 한명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기능장애를 겪는다"며 "시스플라틴 치료 생존자의 후속 조치에는 청력 손실 및 이명에 대한 일상적인 평가가 포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HHIA 및 TPFQ 검사 설문지는 청력 손실이 인지 기능 상태에 대한 평가에 필요하다"며 "청력 손실은 치매 발병에 대한 수정 가능한 최대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한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1-26 12:00:04학술

인공중이이식술 신의료기술 승인…감각신경성 난청 개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식형 보청기를 통해 청력을 회복시켜주는 방식의 인공중이이식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인공중이이식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은 24일 제4차 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신의료기술 고시 개정사항을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인공중이이식술은 환자의 중이(middle ear)에 소리의 진동을 증폭시키는 진동 장치를 이식해 청력을 개선하는 기술.이는 중이감염이 없고 청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심도감각신경성 난청 제외)를 대상으로 인공중이이식술을 통해 청력을 개선하는 기술로 고시한 바 있다.감각신경성 난청이란 달팽이관 또는 소리의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한다.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기존에 고시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뿐만 아니라 청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전음성 및 혼합성 난청 환자에서도 청력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음성 및 혼합성 난청 환자에서 시술 관련 이상반응 및 합병증률이 수용 가능하고 잔존청력 손실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하며, 청력 개선, 환자 만족도가 보청기 착용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또한 전시야광역치검사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이는 유전성 망막변성 환자 또는 망막전위도검사나 시야 검사로 시세포 기능의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한 시세포 기능 저하환자를 대상으로 암순응 후에 빛 감지 능력을 확인하여 시기능을 평가하는 기술.빛 자극을 확인하는 비침습적인 검사로 안전하고, 기존 검사(망막전위도검사, 시야 검사)와 상관성이 수용 가능하며 기존 검사로 시기능 평가가 불가능한 환자에서 사용 가능하므로 유효한 기술이다.폐렴마이코플라즈마균 마크로라이드 약제내성 유발 돌연변이[염기서열검사]도 신의료기술로 승인됐다.이 기술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검체 내 마크로라이드 약제내성 여부를 예측하여 적절한 항균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기술.호흡기 검체를 이용한 체외검사로 안전하고 폐렴마이코플라즈마균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항균제 감수성 검사에서 마크로라이드 약제내성이 일관되게 확인돼 유효한 기술로 인정받았다. 
2022-06-24 12:04:17정책

코로나19 백신 접종, 돌발성난청 유발 가능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돌발성난청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 후 돌발성난청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9.2일만에 증상이 발현됐고, 가장 상관성이 높은 품목은 화이자였다.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이과학회는 'Covid-19 시대의 이과질환'을 주제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 두 편을 공개했다.돌발성난청(SSNHL)은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긴급한 증상이다. 아직까지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바이러스나 혈관 압박 등이 증상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구자원 이과학회장, 최재영 차기회장, 황찬호 부회장 등이 총 26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일시적인 돌발성난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시행됐다.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07명의 환자가 총 26개 병원에서 등록돼 연구됐다. 대상자들은 백신 접종 후 31일 이내에 돌발성난청이 나타났다.분석 결과 가장 상관성이 높은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193사례중 127건이 관련돼 있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93사례중 37건, 모더나가 28건, 얀센이 1건 있었다.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이과학회는 'Covid-19 시대의 이과질환'을 주제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 두 편을 공개했다.접종 시기별 난청 발생을 보면 41.7%에 달하는 환자들이 두 번째 접종 이후 청력 손실을 보고했다. 첫번째 접종에서의 난청 발생은 39.1%, 세번째 접종은 21%였다.돌발성난청 증상 발현까지의 평균 시간은 접종 후 9.2일이었다. 198명은 특발성 돌발성난청으로 최종 진단됐고, 급성 미로염은 9명, 메니에르증후군은 6명이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로 치료받았다.연구진들은 백신 접종후 평균 9.2일 후 돌발성난청이 생겼지만 이는 백신과 돌발성난청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돌발성난청은 발생 즉시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이번 연구는 돌발성난청 발생 시 즉각적인 검사 및 치료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자 시행된 측면이 강하다는 뜻이다.박홍주 의무이사(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는 "꼭 코로나19 백신뿐 만이 아니라 백신을 맞는 과정에서 돌발성난청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며 "문제는 환자별로 하루, 이틀 있다가 생길 수도 있고 그 발현 시점이 달라 인과 관계 확인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백신에 의해 이상증상이 발현된다면 백신 접종기에 난청의 발생 빈도 변화가 관찰될 수 있다"며 "연구 결과 실제로 접종 초기에 난청 발현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대부분의 환자가 아닌 일부 환자에서 생긴 증상이기 때문에 이는 약간의 경향성을 띤다고 볼 수 있다"며 "돌발성난청은 초기에 집중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연구를 통해 잘 알려진 부작용 외에 돌발성난청이라는 새로운 증상 발현 가능성 및 대처법을 알릴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2019년 이후 일상화된 마스크의 착용과 난청환자군 및 정상청력군에서의 대화에 미치는 영향 연구도 발표됐다. 분석 결과 마스크 착용이 난청환자군에서 보다 유의미하게 대화에 장애를 유발하는 것을 밝혔다.
2022-04-04 05:20:00학술

MRI 활용 인공와우 이식결과 예측 "난청수술 결정 도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MRI(자기공명영상)로 청신경의 보존 형태를 확인하면서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 난청 환자 진료 모습.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4일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난청 환자 83명의 청신경 MRI를 분석한 결과, 청신경의 굵기가 굵을수록 수술 결과가 좋았으며 꼬리 부분이 나선형 형태로 잘 유지되어 있는 경우 언어 인지 능력의 호전 효과가 약 28% 더 높았다고 밝혔다. 청신경은 달팽이관을 따라 약 2.5바퀴 회전해 분포하며, 전정신경과 와우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전정신경은 평형감각을 감지하는 신경의 집합체이며, 와우신경은 달팽이관의 청세포가 감지하는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대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청신경에 장애가 생겨 난청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에는 소리를 증폭해 크게 들리게 하는 보청기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많다. 이 경우에는 청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직접 제공함으로써 손상되거나 상실된 청신경 세포의 기능을 대행하는 장치인 인공와우를 이식하는 수술로 치료를 시행한다. 고해상도 MRI 기기를 통해 난청 환자들의 청신경 모양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박홍주 교수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난청 환자들의 MRI 영상을 비교 분석했고, 그 결과 환자마다 남아 있는 청신경의 굵기와 보존 형태가 다양하며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도 차이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난청 기간이 오래된 환자일수록 청신경의 굵기가 얇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장기적인 난청으로 청신경이 가늘어진 환자들은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파수를 담당하는 청신경 꼬리 부분의 형태도 수술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신경의 꼬리 부분이 나선형 형태로 잘 유지되어 있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통한 언어 인지 능력의 호전 효과가 약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난청 환자의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 대해 환자의 나이, 난청 기간, 청력 손실 등의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예측해 왔는데, 고해상도 MRI 영상 정보를 추가해 청신경의 굵기 및 보존 형태를 근거로 더 과학적인 결과 예측이 가능해진 셈이다. 박홍주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신경의 나선형 형태가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영상 지표라는 것이 처음 확인됐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고민하고 걱정하는 난청 환자들에게 적절한 수술 효과 기대 정도를 알려줌으로써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길 바란다"며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다른 연구를 통해 대뇌피질의 변화 양상이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청신경 MRI 영상까지 함께 활용한다면 훨씬 높은 정확도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귀 질환을 연구하는 미국 이과학회 공식 학회지인 '이과-이신경학'(Otology & Neuro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11-04 11:23:45병·의원

항암제 독성 의한 급성난청, 줄기세포 치료 길 열리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항암제 혹은 항생제 등 약물 독성으로 생기는 급성 난청에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성모병원 박경호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팀은 4일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독성 난청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청력 회복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줄기세포 주입군에서 3주 후부터 청력이 점차 회복됐으며 5주 후에는 청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개발한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인 가톨릭마스터세포(Catholic MASTER cell)를 활용해 줄기세포 주입군 및 대조군을 비교한 실험을 진행했다. 줄기세포를 주입한 뒤 1주, 3주, 5주 시점에 전극을 부착해 소리에 대한 뇌 반응을 평가하는 전기생리학검사(Auditory Brainstem Response, ABR)와 내이의 달팽이관에 있는 코르티 기관에 대한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 분석법을 실시해 청력 및 세포 재생이 유의하게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이독성 난청은 이독성 약물에 의해 내이(달팽이관이나 청신경)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긴다. 주요 증상은 어지럼증, 이명, 청력 손실 등이며, 대부분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겪게 된다. 이독성 난청과 연관 있는 약물은 시스플라틴과 같은 백금 화합물 항암제나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 항생제 등이다. 고령이고 여러 가지 약제를 복용하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군에 해당하므로 이독성 난청과 연관된 약물 복용시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개발한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인 가톨릭마스터세포가 급성 난청의 청력 회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인 난청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두경부외과학' 2020년 12월호에 실렸다.
2021-02-04 10:15:41병·의원

만성질환 3대장 고혈압·당뇨·복부비만 '노화성 난청' 부른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혈압과 당뇨, 복부비만 등이 노인성 난청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교신저자)팀은 15일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 1만 6,799명을 대상으로 난청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나이가 많아질수록 청력이 점차 악화됐으며, 특히 65세가 넘어가면 6000Hz 이상의 고음 청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자 중 편측성 난청은 약 8%(1349명), 양측성 난청은 5.9%(989명)이었으며, 난청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았다. 나이,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이 난청의 위험요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지기능, 우울증, 자살충동 등 정신건강 요인도 난청과 연관성이 있었다. 난청 기준은 500, 1000, 2000, 4000Hz의 평균 청력역치 25dB 초과로 정의했다. 청력역치는 검사자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뜻한다. 정상 청력은 청력역치 평균 25dB 이하이며, 이 기준을 넘어가면 난청 단계에 들어간다. 귀는 크게 외이(바깥귀), 중이(가운데귀), 내이(속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난청은 귀 구조의 일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렵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령의 경우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말소리를 정확하기 알아듣기 어려울 때 노화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4000Hz 이상 고주파의 난청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주파까지 진행된다. 노화성 난청의 원인은 노화에 의한 청각기관의 퇴행성 변화이며, 과거에 노출된 소음, 만성질환 여부,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난청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청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등 내이에 이상이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은 청각 재활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데, 청력 손실 정도에 따라 보청기 등 보조 장구를 착용하거나, 보청기를 사용할 수 없는 심한 청력 소실이 있으면 인공 와우 수술로 치료한다. 박경호 교수는 "난청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전반적인 청력 저하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인지기능의 저하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난청의 위험성이 높은 고령 인구와 고혈압, 당뇨, 비만 환자들은 조기에 청력검사를 시행해 보청기를 비롯한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2020년 12월 1일자로 게재됐다.
2021-01-15 11:16:11병·의원

수술 중 청신경 손상 사전에 안다...예방 기준 제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수술 중 청신경감시검사에서 청신경 손상 여부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새 기준을 제시해 주목된다. (왼쪽부터)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 박상구 선임 임상병리사 건국대병원은 신경외과 박관 교수와 박상구 선임 임상병리사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세계수술중감시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y, ISIN))의 공식 저널인 임상신경생리학지(Clinical Neurophysiology, Journal Impact Factor('20): 3.214)에 게재했다고 8일 발표했다. 청신경감시검사는 신경계감시장치를 이용해 청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수술 중 청력이 떨어지는 여부를 파형으로 감별하는 데 그 동안은 V번 파형의 진폭과 잠복기만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에 연구팀은 V번 파형에 앞서 나타나는 파형을 발견, 청력 손실의 사전 경고 기준이 될 수 있는 파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10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파형을 분석한 결과 241명의 환자에게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경고 기준인 V번 파형이 발생하기 전 사전 경고를 의미하는 파형 패턴을 확인했다. 청신경 자체 영향으로 나타난 파형(Group A)과 뇌간으로 발생한 파형(Group B). 또한 청신경이 영향을 받은 경우(Group A)에는 I번 파형부터 연장이 발생해 결국 V번 파형이 나타났다. 뇌간이 영향을 받은(Group B) 경우에는 III번 파형부터 연장이 발생해 V번 파형이 확인됐다. 연구팀 박상구 선임 임상병리사는 "수술 중 청신경 손상이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는 V번 파형이 나타나기 전에 미세한 파형을 감지해 청신경 손상의 사전 경고 기준을 제시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수술 중 청신경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수술 후 청력 변화의 발생 빈도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관 교수는 "앞으로 편측성 안면경련 수술과 청신경 초종(vestibular schwannoma)과 같은 뇌종양에서 청신경 보존을 하며 수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상구 선임임상병리사(제1저자)와 박관 교수(교신저자)는 지난 2016년 미국신경외과 공식학술지(Journal of Neurosury)에 새로운 청신경 검사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2020-12-08 11:08:00학술

인공와우·청성뇌간이식 수술로 이명 호전 원인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인공와우 혹은 청성뇌간이식 수술로 이명 개선 원인을 입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재진 교수(이비인후과)는 지난 9년 간 벨기에 앤트워프 대학 연구진과 함께 진행해온 연구를 통해, 인공와우 또는 청성뇌간이식 수술로 이명이 개선되는 원인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일측성 난청 및 심한 이명으로 인공와우와 청성뇌간이식 수술을 받은 56세 벨기에 환자를 11년간 추적 관찰한 장기연구로, 이명이 호전되는 기전을 대뇌 수준에서 규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2008년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와우(달팽이관)의 심한 골화(달팽이관 내부 공간이 염증으로 인해 골 조직으로 대체되는 현상)로 인해 전극을 일부만 삽입할 수 있었고, 수술 후 난청 및 이명의 호전이 크지 않자 2013년 청성뇌간이식을 추가로 시행했다. 그후 5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음질의 정도는 보통 단계까지 크게 향상됐고, 이명 정도를 평가하는 수치등급척도 항목에서도 8점(최고점)에서 4점으로 증상의 정도가 50% 감소해, 난청과 이명 모두 크게 호전됨을 확인했다. 또한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청성뇌간이식 기기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 대뇌의 혈류를 양전자 단층 촬영(PET)을 통해 비교했다. 그 결과, 청각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 부위인 측해마(parahippocampus)와 이명 증상을 중요한 감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현저성 네트워크(salience network)의 대사가 기기를 사용할 때 크게 저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청력 손실의 정도에 따라 이명의 주된 원인이 되는 측해마와 현저성 네트워크 부위를 청성뇌간이식 기기가 억제함으로써 이명이 호전되는 근거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저자로 참여해 신경영상 분석을 담당한 송재진 교수는 "인공와우나 청성뇌간이식을 통해 이명이 호전되는 기전을 대뇌 수준에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러한 수술은 보존적인 상담 및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충분히 시행한 후 적어도 6개월 이상 큰 효과가 없고 증상이 매우 심할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교수는 "난청과 이명은 환자 개개인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법과 치료결과가 모두 다르다"며 "수술로 호전될 수 있는 이명의 정도를 정확히 예측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및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정밀의학적 치료 방향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재진 교수는 이명의 발병 연령에 따른 대뇌 활성도의 차이, 이명 및 인공와우 환자의 대뇌 활성도 변화에 대한 기능적 신경영상 연구 등을 다수의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과 분야에서 권위적 국제학술지인 '이과학&신경이과학(Otology&Neurotology)'에 실렸다.
2020-08-10 12:25:10학술

서울아산 "양쪽 난청이면 소리 들어도 이해력 떨어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28일 "이비인후과 정종우·안중호 교수팀은 중고등학교 학생 2700여명을 대상으로 난청 여부와 중추 청각처리 능력을 검사한 결과, 양측 난청이 있는 경우 중추 청각처리 능력이 정상 집단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종우 교수, 안중호 교수. 중추 청각처리 능력은 귀로 들어온 청각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소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중추 청각처리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시끄러운 상황에서 소음과 말소리를 구분하지 못해 의사소통을 힘들어하고, ‘발·밤·밥’ 등 비슷한 소리를 구별하기 어려워 자주 되묻는 등 중추청각처리장애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난청 환자가 연평균 8%씩 증가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난청이 청소년기에 양쪽 귀 모두 생기면 중추청각처리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청소년 난청 줄이기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2791명을 대상으로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순음청력검사와 중추 청각처리 장애 선별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난청을 진단하기 위한 순음청력검사는 주파수별로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지 측정하는 검사로, 한쪽 귀에만 난청이 있으면 ‘편측 난청 집단’, 양쪽 귀 모두 난청이 있으면 ‘양측 난청 집단’, 두 귀 모두 정상이면 ‘정상 집단’으로 구분됐다. 우선 난청이 있는 청소년은 242명으로 전체 8.7%였고, 정상 집단과 비교했을 때 성별, 학력, 가족 소득, 가족력 등 인구통계학적인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또한 중추청각처리장애를 선별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청각 능력에 대한 자가 설문 형태의 청각행동특성 검사(KNISE-ABC), 피셔 청각행동문제 체크리스트(FAPC)를 시행했고, 두 가지 검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난청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청각행동특성 검사, 피셔 청각행동문제 체크리스트는 각각 35점, 110점 만점으로 각 검사 점수가 낮을수록 들은 소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인데, 편측 난청집단의 검사 점수는 정상집단과 비교했을 때 0.03, 0.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양측 난청 집단의 경우 정상 집단보다 1.5, 5.78점이나 낮았다. 안중호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소년이 귀가 먹먹한 느낌이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등의 난청 의심 증상을 호소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 등 청각 재활을 통해 학습 환경을 잘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우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각은 한 번 저하되면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청력 손실의 큰 원인이 되는 이어폰 사용을 한 시간 연속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최대 음량의 50%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과학회 공동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자연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0-07-28 10:50:57병·의원

시그니아 보청기 ‘OVP’ 대화 능력 향상 도움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시그니아(Signia) 보청기의 본인 목소리 처리 기술 ‘OVP’(Own Voice Processing)이 난청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OVP’ 기능이 탑재된 시그니아 보청기 제품 20일 시그니아 보청기에 따르면 OVP는 보청기 착용 시 사용자 본인 목소리를 보다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기술은 보청기 착용자 본인 목소리를 외부 소리와 구분해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러운 본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그니아는 최근 청각의료전문지 히어링리뷰(Hearing Review)가 OVP 기능 효과를 입증하는 두 건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OVP 기능이 난청인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미국 콜로라도대 제니퍼 웨버 연구팀에 따르면 난청 증상을 겪는 보청기 신규 착용자 21명을 대상으로 OVP 기능 활성화 전후를 비교한 결과 86%가 본인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린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OVP가 결과적으로 본인 목소리에 대한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아칸소대 의대에서는 OVP 기능을 통해 난청인들의 대화 참여 정도가 향상됐는지를 알아보는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난청 증상이 있는 실험 참가자 23명에게 OVP 기능이 탑재된 시그니아 보청기를 6주간 시험 착용하게 한 결과 78%가 대화 참여도 개선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보청기 착용 전보다 대화가 줄었다고 응답한 참가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청각전문그룹 지반토스 한국 일본 총괄 신동일 대표는 “청력 손실은 의사소통 결여로 인한 고립감·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어 보청기 착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그니아 OVP 기능은 자신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려 대화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11-20 09:28:20의료기기·AI

시그니아 보청기, 추석 선물용 패키지 슬리브 출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시그니아(Signia) 보청기가 오는 추석을 맞아 감사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시그니아는 9월 한 달 동안 보청기 구매 고객 전원에게 제품 패키지에 추석 감사 인사 메시지가 새겨진 고급 슬리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추석이면 부모님이나 감사한 어른들에게 보청기를 선물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패키지에 메시지를 새겨 감사하는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추석 선물용 패키지 슬리브에는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적용됐다. 시그니아는 보청기가 대표적인 명절 효도 선물로 각광받고 있어 긴 설명 없이도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메시지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그니아는 착용자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청력 손실을 지닌 고령자는 정상 청력인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고 방치할 경우 우울증 등 정신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난청 증상이 발견될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노인성 난청은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양쪽 청력 손실이 같이 오기 때문에 양쪽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시그니아가 최근 출시한 ‘스타일레토’(Styletto)는 휴대가 가능한 충전식 보청기로 주기적으로 소형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고령자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전용 충전 케이스가 있어 이동 시에도 간편하게 급속 충전이 가능해 여행 등 이동시간이 길 때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시그니아 최신 플랫폼 ‘시그니아Nx’에는 대표 기능으로 사용자 본인 목소리를 보다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본인 목소리 처리 기술 ‘OVP’(Own Voice Processing)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적용돼 보청기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도 어색하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또 양이무선통신(Ultra HD e2e)은 들려오는 소리 방향을 인지해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왜곡 없이 깨끗하고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다. 시그니아를 핵심브랜드로 보유한 글로벌 청각전문그룹 지반토스 한국 일본 총괄 신동일 대표는 “난청 증상을 방치할 경우 소리를 인지하는 뇌신경을 쓰지 않아 청력기능이 지속적으로 퇴화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위해 보청기를 제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의 난청 증상이 발견된다면 특별한 추석선물로 보청기를 선물해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9-09-02 11:45:49의료기기·AI

만성질환자 시력 떨어지면 청력도 나빠진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안과 김준모 교수, 인하대학병원 김나래 교수 연구팀이 나이와 만성질환이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금까지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에 대한 연구는 주로 단독적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유발하는 위험요인을 조사하여 시력장애와 청력손실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한국 국민 영양조사(KHANES) 제5기의 자료를 이용하여 40세 이상의 1만7957명의 참가자 중 ▲직업적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 ▲기존 심각한 귀 질환으로 청력 검사가 어려웠던 사람을 제외한 총 1만2899명을 비교 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녹내장, 백내장, 연령관련황반변성이 있는 사람들을 그룹화 시켜 각 그룹 내 청력손실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안과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청력손실을 함께 앓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백내장, 녹내장, 연령관련황반변성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어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 유발하는 원인을 각 질환별로 분석했다. 백내장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위험요소는 나이였다. 나이가 10세 증가할수록 백내장과 청력 손실의 위험도가 6.574배 늘어났다. 녹내장과 청력손실을 동시 발생시키는 요인은 나이, 성별, 고지혈증이었다. 나이가 10세 증가할수록 위험도는 3.570배 늘어났으며,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위험도가 3.144배 높았으며, 중성지방이 1mg 늘어날수록 1.003배 증가했다. 또한 초기 황반변성에서는 나이와 고지혈증, 후기 황반변성의 경우는 나이와 혈압이 위험 요소로 밝혀졌다. 초기 황반변성의 경우 10년 늘어날수록 3.693배, 중성지방 1mg당 1.002배가 위험도가 증가했으며, 후기 황반변성은 나이가 10세 늘어날수록 3.727배, 혈압 10mm당 1.524의 위험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모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이나 청력이 저하되면 불편을 잘 호소하지 못하거나, 나이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기능 손상과 청력 저하 사이에 공통적인 상관성이 있기 때문에 시력이 손상된 환자는 청력 검사를 시행하길 추천하며, 청력이 손상된 환자 또한 시력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는 불가항력적인 요소지만, 고지혈증, 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개인이 노력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회지 (J Clin Med. 2019 Jul 22;8(7). E1078.)에 게재됐다.
2019-08-19 15:13:13학술

백내장 등 안과 질환 있으면 청력 손실 가능성 대폭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안과 질환이 있으면 청력 손실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위험 요소 인자는 나이로 백내장을 가진 환자가 10세 이상 나이가 많아지면 청력 손실 위험도가 최대 6배 이상 늘어났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김준모 교수팀은 국민영양조사 5시 자료를 이용해 직업적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1만 2899명을 대상으로 안과 질환과 청력 손실에 대한 연관성을 비교 분석해 19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안과 질환이나 청력 손실에 대한 단독 연구는 있었지만 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과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없었던 것이 사실. 이 두 병이 동반 질환이라는 가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대표적인 안과 질환인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들을 그룹화하고 각 그룹 내에 청력손실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안과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청력손실을 함께 앓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모든 군에서 2배 이상 유의미하게 높았다.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 유발하는 원인을 각 질환별로 분석한 결과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백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가 청력손실이 동시에 일어나는 가장 큰 위험 요소 인자는 나이였다. 나이가 10세 증가할수록 청력 손실의 위험도가 6.574배나 늘어났다. 녹내장과 청력손실을 동시 발생시키는 요인도 역시 나이였다. 그외 성별과 고지혈증이 영향을 미쳤다. 나이가 10세 증가할수록 위험도가 3.570배 늘어났으며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위험도가 3.144배 높았다. 또한 중성지방이 1mg 늘어날수록 1.003배 위험도가 증가했다. 초기 황반변성 환자가 청력 손실이 오는 위험도 역시 나이와 고지혈증, 혈압이 영향을 미쳤다. 초기 황반변성의 경우 나이가 10년 늘어날수록 청력 손실이 올 확률이 3.693배 늘었고 중성지방 1mg당 1.002배가 위험도가 증가했다. 후기 황반변성도 나이가 10세 늘어날수록 3.727배 청력 손실 위험이 높았고 혈압 10mm당 1.524배 위험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모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안과 질환과 청력 손실 사이에 공통적인 상관성이 있다는 것을 규명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는 시력이 손상된 환자는 청력 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19-08-19 11:25:5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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